헤드폰 이거 저거...
그동안 사용했던 헤드폰 사용기를 적어볼까 한다.
우선은 가장 오래 사용하고 있는 젠하이져 HD600, 2018년 6월에 구입하여 아직 사용 중이다.
레퍼런스 헤드폰으로 유명한 명기이고 사용할수록 그 진가를 느끼고 있다.
임피던스는 300옴으로 헤드폰 앰프 성능에 따라 소리의 느낌이 참 드라마틱하게 바뀌는 친구이다.
어느 정도 출력이 되는 앰프는 필수이다. 헤드폰 출력부가 별로일수록 힘없고 맥없는 소리가 된다.
기본적으로 플랫한 모니터 성향으로 있는 그대로를 들려주며 기본기가 훌륭하여 왜 가성비라 불리는지 알 수 있다.
오픈형 헤드폰의 넓은 공간감을 느낄 수 있고, 소리가 살짝 건조하지만 클래식을 들을 때 참 좋았다.
(HD800을 궁금하게 만듬)
가볍고 착용감이 좋아서 장시간 청음에 좋다.
요즘은 돌솥 질감 텍스쳐가 없어지고 블랙 색상의 바디로 출시되며 여전히 현역이다.
헤드폰은 아니고 인이어로 웨스턴의 W60 이다.
2019년 7월에 세에라자드에서 구입하여 지금까지 사용 중이다.
유튜브를 보다가 뽐뿌가 와서 충동 구매하게 되었는데 고가 이어폰은 처음 사용해 보아서 참 신기했다.
임피던스는 25옴이고 감도가 115dB로 구동은 쉬운 편이다.
역시나 전체적으로 플랫한 성향으로 공간감도 충분하고 대역폭이 넓으며 해상도가 상당히 높다.
듣는 사람에 따라서 고역이 살짝 부족해서 답답하다고 경우도 있는데, 개인적으론 자극적이지 않고 편안하게 들려주는 것 같다.
집에서는 헤드폰을 주로 사용하다 보니 사용 빈도가 많이 떨어지는데 아이패드에 퀘스타일 M12 DAC과 사용 시에 만족감이 정말 좋았다.
그리고 귀에 착 들어맞는 착용감이 예술이다.
오디지의 LCD-X
세에라자드에서 W60을 구입하면서 한참을 청음하다 구입하게 되었던 헤드폰이다.
2019년 8월에 구매하여 사용 중이며 AR-H1 이후 사용한 평판형 헤드폰이다.
임피던스는 20옴에 감도는 103dB로 구동은 쉬운 편인데 제대로 된 소리를 들으려면 출력이 좀 되는 앰프를 물려주는 게 좋다.
그래서인지는 모르겠는데 볼륨을 올릴수록 진가가 드러나는 헤드폰이다.
굉장히 깊고 묵직한 저역을 들려주며 스튜디오 모니터 헤드폰 답게 플랫한 성향을 보여준다.
해상도가 굉장히 좋고, 위아래로 매우 넓은 대역폭을 갖었다. 소리를 분석적으로 파헤쳐서 들려주는 느낌이다.
현악기, 색소폰, 피아노 등 각 악기의 질감이 잘 살아있고, 남자 보컬 느낌도 참 좋았다.
올라운더 성향이고 때에 따라서는 좀 피곤하게 들릴 경우도 있었다.
오픈형 헤드폰이긴 한데 이어패드가 두터워서인지 살짝 밀폐형 느낌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공간감이 넓은 느낌은 아니다.
굉장히 큰 단점이 하나 있는데 헤드폰만 635g으로 무게가 엄청나다.
다행히 넓은 헤어밴드가 착용감이 좋은 편이긴 한데 장시간 청음시 목에 압박이 있다.
의자에 목을 기대거나 누워서 청음 하는 게 마음 편하다.
다음은 포컬 클리어
2021년 6월에 구입하여 사용 중이다.
클리어란 이름답게 굉장히 맑고 고운 소리를 들려준다.
케이스와 구성품이 예술인데 프랑스 메이커라 그런지 화려한 명품을 보는 듯하다.
임피던스는 55옴에 감도는 104dB로 울리기 쉬운 헤드폰이고, 굉장히 듣기 좋은 소리를 내어 준다.
그동안 듣던 소리가 플랫한 모니터 성향 이어서 그런지 좀 더 감상용이란 느낌이고 음악에 빠져들게 만드는 헤드폰이다.
플랫한 느낌에 저역과 중고역을 살짝 부스트한 듯한데 이게 참 밸런스가 기가 막혀서 정말 듣기 좋고 감성적이다.
전체적으로 올라운더 성향에 넓은 대역폭과 공간감도 넓고, 소리가 섬세하며 여성 보컬 표현이 참 좋았다.
착용감도 좋고 최근 주로 사용중인 헤드폰이다.
단점으로는 기타 모니터용으로 사용할 경우 특정 저역이 과하게 부스트 될 때 유닛이 버티지 못하고 벙벙대는 경우가 있다.
보통 음감 시에는 그런 경우가 없긴 한데 아무래도 좀 아쉽다.
이번에 새로 들인 슈어의 SRH840A
원래 모니터 헤드폰으로 오디오테크니카의 M50X 를 사용 중이었는데,
다른 기기들에 비해 너무 경질의 소리와 자극적인 소리로 사용 빈도가 엄청 낮던 차에 유튜브를 보다 충동 구매하게 되었다.
모니터 헤드폰이다 보니 소리의 해상력도 좋고, 요즘 트랜드에 맞게 전체적인 대역폭도 상당히 넓은 편이다.
공구가인 17만원 생각하면 엄청난 가성비 헤드폰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정도면 작업용뿐 아니라 감상용으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기이다.
전체적으로 플랫한 성향에 저음이 살짝 풍성한 느낌이다.
840A 버전이 되면서 구형에서 문제시되었던 착용감도 해결되어 상당히 편안하다.
작업용 모니터 헤드폰으로 강추하는 제품이다.
다음은 소스기기로 JAVS X5 DAC, JAVS Clean Power Lite, Focusrite Clarett 4Pre
JAVS는 지능일렉콤이란 국내 기업으로 과거 옥소리 사운드 카드를 만들었던 훈테크를 전신으로 하는 기업이다.
진짜 가성비란 말에 어울리는 엄청난 제품을 꾸준히 출시 중인 곳으로 앞으로의 행보도 기대가 되는 곳이다.
X5 DAC Famto 는 2020년 5월에 구입해서 메인기로 사용 중이다.
AK4497을 사용하고 듀얼 팸토 클럭에 MQA 풀 디코딩을 지원하는 댁으로 상당히 중립적이고 해상력 높은 소리를 들려준다.
온쿄 RZ820 리시버를 퓨어모드 프리앰프로 파워앰프는 이모티바의 XPA-3를 사용중인데 프론트 스피커인 패러다임의 스튜디오 100v5 버전을 울려주기엔 모자람이 없었다. 하지만 소스기기를 피씨로 사용하면서 사운드 카드의 디지털 출력을 사용하다가 오디오 인터페이스를 사용하게 되면서 점차 디지털 출력부의 차이도 느끼게 되었고 X5를 들이고 나서는 DAC의 차이가 엄청난 음질의 차이를 들려주는 걸 체감하였다.
뭐랄까 이제서야 패러다임 스튜디오 100v5가 제 소리를 내어주는 느낌으로 그동안 아 좋구나 하고 음악을 들었다면 지금은 음악을 들으면서 진한 감동이 밀려온다고 할 수 있다.
거기에 배터리 파워로 클린파워를 물리면서 엄청나게 힘 있고 정숙해지는 사운드에 또 한 번 놀라게 되었다. 이젠 클린파워 없는 X5는 상상할 수도 없다. 그동안 오디오에서 전원부의 중요성을 머리론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극적으로 체감한 경우는 처음이었다. 최근 타이달 스트리밍을 주로 사용하면서 MQA 풀 디코딩과 더불어 X5는 정말 최상의 결과를 들려준다.
중간에 잠깐 언급한 오디오 인터페이스인 클라렛 4Pre는 아주 만족하며 사용 중인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마이크 게인이다. 콘덴서 마이크를 사용 중인데 게인을 좀 과하게 올려서 사용하는 기분인지라 이게 좀 불만이다.
지금까지 사용 중인 기기들에 대해 간략한 리뷰를 해 보았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사용기도 적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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